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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적 독자 시점(무료) / 싱숑
    웹소설/웹소설 리뷰 2019. 7. 29. 09:49

     

     

    문피아 기준

    (무료까지 읽음)

     

    - 무료 70화

    1화 조회수 : 약 33만

    70화 조회수 : 약 6만

     

    - 유료 71화 ~ 468화 

    71화 조회수 : 약 4만 5천

    468화 조회수 : 약 6천 500

     

    줄거리 

    3000화를 웃도는 소설 <멸살법>을 100화 이후 혼자서 다 읽은 주인공.

    소설의 에필로그까지는 연재되지 않았다. 

    주인공은 멸살법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멸살법>의 작가는 주인공에게 

    덕분에 완결까지 낼 수 있었다며 출간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어디서 출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고 대신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멸살법>은 성좌들을 대상으로 도깨비들이 스트리밍을 하는 내용이다.

    제목 그대로, 시나리오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그 와중에 성좌들의 눈에 든 사람들은 성좌들의 화신이 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탯과 스킬, 특성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강해지고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주인공은 유일하게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사람으로 

    시나리오가 어떻게 진행될지 등장인물들이 어떤 행동을하며 

    이 세계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파악하고 있는 인물. 

    이를 통해, 평범한 회사원에서 모든 성좌들이 눈독들이는 인물로 거듭난다.

     

    특징

    1. 

    소설 내에 제 4의 벽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메타소설적인 느낌이 든다. 

    즉, 현재 유행하는 회귀물에서 나오는 소설 주인공의 특징을 

    <멸살법>의 주인공 '유중혁'은 그대로 안고 있다. 

    즉, 처음에는 정의롭고 열정적인 인물이었으나 회귀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열의를 잃어버리고 냉소적이면서 이기적인, 혹은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는 인물로 변모.

    이런 인물을 '독자'라는 시점에서 바라봄을 통해서 흥미를 유도한다.

    소설 내에서도 여러 위인들과 설화의 내용이 나오며, 이들의 캐릭터를 성좌로 만들어

    <멸살법>이 진행되는 당위성을 높인다.

    즉, 이야기라는 커다란 프레임 안에 또 하나의 <멸살법>이라는 이야기 틀을 담고 있고

    이 안에 독자들이 알고 있는 여러 인물, 이야기를 등장시킨다.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인물들

    ex- 견훤, 궁예, 이순신, 계백, 관창, 김유신 등)

    또한, 이러한 겹겹이 쌓인 구조를 통해 독자와 작가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2. 

    '시나리오'라는 시스템을 넣어서 이야기의 루즈함을 벗어난다.

    시나리오마다 규칙과 목적이 존재하며, 이를 달성한 이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 

    주인공은 소설의 전체 내용을 알고 있기에, 파훼법을 모두 알고 있다. 

    시나리오가 주는 잔혹함을 보여주면서도, 소설 내용을 전부 알고 있는 주인공이

    시나리오를 역이용해 더욱 강해지는 통쾌함을 보여준다. 

    별다른 레벨이나 주인공에게 특정한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멸살법>에서 살아남는 다는 커다란 이야기 흐름 내에, 

    시나리오가 당장의 목적을 제시해줌으로써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는다.

    독자는 이 시나리오를 주인공이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된다. 

     

    감상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치밀하게 구성하고 글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 기간 글을 써온 이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와 이야기가 맞물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정말 놀라웠다. 

    무료 70화에서 조회수가 6만 정도 였는데

    유료 71화에서 조회수가 4만 5천자 (구매자수)인 걸보면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흡인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이미 익숙해진 클리셰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구도를 잡고 있어

    클리셰를 쓰면서도 그 바깥에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의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익숙한 인물과 이야기, 서울을 배경으로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설명을 피하고 당장의 이야기 진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중간에 조금 신파적이거나 유중혁의 후광(?)을 위해 과한 묘사를 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취향은 타되 불필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묘사 자체도 간결하고 속도감 있었으며, 무엇보다 노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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