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리뷰
-
위플래시 / 다미엔 차젤레뭔가 리뷰 2015. 3. 21. 23:45
위플래시 Whiplash 7.5감독데미언 차젤출연-정보 | 미국 | 18 분 | - 글쓴이 평점 이 영화는 스토리 구조는 단순한 데 비해,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메시지를 파생할 수 있다. 이미 올라온 리뷰들에서의 평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듯이 말이다. 그래도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화두어가 없지는 않은데 바로 '열정'이다. 무엇에 대한 집요한 열정, 집착. 어찌 보면 병적으로 마저 느껴질 만한 수위의 그것.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예술에 대해 갈리는 두 가지 의문이었다. 분야를 막론하고, 예술이란 피터지는 연습 혹은 깊은 피로와 우울을 감수하고 겪는 고뇌를 거쳐야만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예술가가 겪어온 풍파많은 삶이나,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성숙을 겪은 어떤 단계를 지나면 저절로 이..
-
버드맨 /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뭔가 리뷰 2015. 3. 14. 11:19
버드맨 (2015) Birdman 7.3감독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출연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자흐 갈리피아나키스정보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9 분 | 2015-03-05 글쓴이 평점 마이클 키튼은 배트맨 1 배트맨 2 이후 별 다른 활약이 없었다. 물론, 공백기라 하기에는 끊임없이 영화의 주연으로 활동해왔지만, 배트맨 시리즈 만큼의 흥행을 불러오거나 그에게 부를 가져다 주거나 인기를 가져다 주는 작품은 없었다. 그 기간은 2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기서 버드맨이라 함은 배트맨을 의미한다. 그게 단순히 배트맨의 '박쥐'를 '새'로 옮긴 것이 아니라, 본래 '버드맨'은 '배트맨'의 원안이었다. 1938년 DC코믹스에서는..
-
일라이 / 알버트 휴즈, 알렌 휴즈뭔가 리뷰 2015. 2. 19. 01:09
일라이 (2010)The Book of Eli 5.9감독알버트 휴즈, 알렌 휴즈출연덴젤 워싱턴, 게리 올드만, 밀라 쿠니스, 레이 스티븐슨, 제니퍼 빌즈정보액션 | 미국 | 117 분 | 2010-04-15 글쓴이 평점 대체로 평가하기에 앞서 깔고 들어간 전제는 '종교적 색채가 짙다'였다. 내 시각에서는 이 영화는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 겉으로 종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풍자적인 시각이 더욱 강했다. 일라이는 세상에 하나 남은 성경책을 놓을 곳을 찾아 다닌다. 그렇다면 일라이는 기독교, 종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첫 장면을 보자. 일라이는 굶주리고 깡마른 고양이를 잡는다. 그리고 폐가에서 하루 머물게 되고,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의 부츠를 얻고 좋아한다. 그리고 밤이 찾아오자, 불을 피우고 mp..
-
월 플라워 / 스티븐 크로보키뭔가 리뷰 2015. 2. 19. 00:57
월플라워 (2013)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8.8감독스티븐 크보스키출연로건 레먼, 엠마 왓슨, 에즈라 밀러, 니나 도브레브, 메이 휘트먼정보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2 분 | 2013-04-11 글쓴이 평점 다들 저마다의 상처가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은 언제나 상대적이기에 어느 것이 크다, 작다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확실한 건, 그 상처 -자신이 바라는 것과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의 부조화- 로 인해서 고통이 파생된다. 그 고통은 스스로를 자학하게 만들기도 하고 보편의 기준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것은 세상의 관점에서 부적응자, 불량품, 사이코 쯤으로 규정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정의들은 정의 내려진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
인터스텔라 / 크리스토퍼 놀란뭔가 리뷰 2015. 2. 2. 21:47
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7.9감독크리스토퍼 놀란출연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정보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글쓴이 평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문득 떠오른 단어는 '역사'였다. 역사적이란 오랜세월을 두고 전해지는 것, 또는 그런 것을 의미한다. 이 영화에 대해서 수많은 리뷰가 있다는 것을 안다. 또한 영화에 대한 리뷰를 적는 그 수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을 역사적인 경험이라 생각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혹은, 갖가지 우주에 관한 이론이 나오기에, 그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류를 짚어내는데 혈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고, 그 대단한 영상미 하며 탁월한 발상에 반했을지도, 혹은..
-
메이즈러너 / 웨스 볼뭔가 리뷰 2015. 2. 2. 21:33
메이즈 러너 (2014)The Maze Runner 7.2감독웨스 볼출연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 폴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정보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SF | 미국 | 113 분 | 2014-09-18 글쓴이 평점 영화를 보고 떠오른 작품은 헝거 게임, 파리 대왕, 트루먼쇼, 조금 다르지만 언더더 돔, 다이버전트 등이었다. 한정된 공간안에 갇힌 가운데 사람을 다룬 이야기. 소설은 읽어본 적 없고, 앞으로 계속 속편이 나올 것으로 보아 어느쪽으로든 단정하기 어려운 건 어쩔 수 없겠지만, 패러다임은 유사하게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서 몇 마디 쯤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웠던 것은 에펠레이션이었는데 글레이드, 그리고 그리버였다. 영어를 잘 모르는 관계로 사전에서 해석을 찾아보..
-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 장철수뭔가 리뷰 2015. 2. 2. 21:27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2010)Bedevilled 8.7감독장철수출연서영희, 황금희, 백수련, 박정학, 배성우정보스릴러 | 한국 | 115 분 | 2010-09-02 글쓴이 평점 정말이지 잔인한 건 질색팔색인데 이 영화는 목잘리고, 칼에 찔리고, 해머에 몸이 뭉개지는 슬래셔 무비임에도 불구하고 두 눈 똑 바로 뜨고 '잘 됐다 개xx' 욕하면서 볼 수 있었다. 아니, 좀 더 잔인하게 고통스럽게 죽이지, 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복남이의 살해동기와 분노가 충분히 납득될 만큼 전반부에 그녀의 일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2013년 12월에 고려대에 올라온 '안녕하십니까'라는 대자보였다. '안녕'이란 건 얼마나 상대적인 것일까. 나의 안녕만이 과연 안녕할 수 있는 최..